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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진호 전격 체포 “사회적 공분 사죄”…前 부인 등 참고인 조사도 병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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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 폭행 행각 영상 속 피해자 조사 후 추가 피해자 확보
피해자·참고인 포함 10여명 조사 완료…양 회장 전 처도 포함
경찰 “조사 과정서 마약 혐의 결정적 진술 및 정황 다수 확보”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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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송승윤 기자] 웹하드 카르텔·폭행·마약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경찰이 양 회장의 전 부인 박모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10여명의 추가 피해자와 참고인 등도 조사를 마친 상태로 이 과정에서 마약 혐의에 대한 결정적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양 회장 체포와 맞물려 향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양 회장 사건과 관련, 추가 피해자와 참고인 등 10여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양 회장의 폭행 행각이 담긴 영상 속 주인공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 강모씨는 지난 3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당시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이유와 위디스크 재직 시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모씨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여럿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들을 물론 위디스크와 한국미래기술 직원 등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참고인 가운데에는 양 회장의 전 부인인 박모씨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양 회장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결정적인 진술과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한 피해자의 정확한 인원 수는 계속 늘고 있어서 정확히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참고인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10여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양진호 회장의 전 부인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를 완료한 상태”라며 “정확한 수사 개요는 밝힐 수 없으나 해당 조사를 통해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폭행 등 동영상이 공개된 후 8일 만인 이날 양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된 양 회장은 스웨터에 면바지 차림으로 수갑을 찬 채 평소보다 수척한 모습으로 “잘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 회장은 “공감할 수 없는 행동으로 공분을 자아낸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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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양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하는 한편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했다.

경찰은 공개된 영상에 담긴 직원 등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전날 양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양 회장의 최근 행적에 비춰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양 회장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앞서 양 회장은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과 이후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공개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은 앞서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중 이들 영상과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지난 2일에는 양 회장의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 해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과 활, 화살 등을 확보했다. 또 외장형 하드와 USB, 휴대전화 등도 확보해 양 회장의 추가 범행 등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경찰이 이날 양 회장을 체포하면서 양 회장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상해)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웹하드 카르텔과 폭행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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