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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아프간 파병 중 전사…"주변만류에도, 언제든 나라 섬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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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나간 미국 유타주(州) 소도시의 시장이 아프간 군인에 의한 '내부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4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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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노스오그던의 시장인 브렌트 테일러(39)는 이날 아프간 카불에서 목숨을 잃었다. 유타주 주방위군 소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테일러는 지난 2013년 노스오그던의 시장으로 선출됐고, 2017년 재선에 성공한 현역시장이다. 그는 올해 1월 주방위군 소속으로 아프간에 파병됐다. 그는 1년간의 파병을 위해 노스오그던시는 시장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미 국방부는 당초 미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사망자의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일러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유타주는 큰 충격을 받았다.

테일러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의 생전 활동이 미국 내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테일러 시장은 올해 1월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들에게 파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특수부대 훈련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를 섬기겠기로 했다"면서 1년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결심을 알렸다. 유타주는 주방위군에 소속된 선출직의 경우 권한대행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일러는 이미 몇차례 해외 파병 경험이 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위에 형 5명과 함께 군에 자원입대 한 뒤, 이라크에 2차례 아프간에 이미 한 차례 다녀왔었다.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개인적으로 테일러를 안다"면서 "일부 친구들이 이미 충분히 국가에 헌신했다면서 가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가기를 원했다. 그는 아프간 사람들을 아꼈고, 그곳에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 배치된 이후로도 그는 꾸준히 파병 활동 등을 주민들에게 알려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아프간에서 진행된 선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테러 위협과 공격 속에서도 400만명 이상의 아프간 남성과 여성이 투표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많은 미국인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아프간 병사들은 오늘 같은 날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이 다음 주 중간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모든 이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바란다. 공화당이 승리하든 우리는 분열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테일러는 7자녀를 뒀는데, 큰딸이 13살이고 막내는 11개월이라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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