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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매매·전세·청약 '트리플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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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매매·전세·청약 '트리플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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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세 하락 도미노
수익형 부동산마저 찬바람
소형 오피스텔 가격하락 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4구(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 최근 2주연속 이어진 강남권 아파트 시세 하락전환 여파가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5일 국토교통부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서울 동남권(강남4구)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1.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다. 10월 지수가 100을 넘은 상태라 지난해 말보다는 매매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직전달(9월) 매매가보다는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동남권과 도심권, 서북권 등 서울 주요 5개 지역에서 이 지수가 직전달보다 하락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달 강남4구에서 실거래된 40㎡ 이하 오피스텔 현황을 보면 1억원 미만의 오피스텔이 대량으로 매매됐다. 서초구의 양재동 '삼호물산빌딩' 27.36㎡ 매물이 1억원 미만의 가격에 3건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도 '씨티라이프61' 40㎡ 이하 매물이 1억원 미만으로 61건이나 거래됐다.
현재 서울 오피스텔 중위매매가격은 2억351만원이다. 동북권과 서북권, 서남권의 중위매매가격은 2억원을 밑돌고 있으나 동남권(2억4302만원)과 도심권(2억8290만원)은 여전히 2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높은 시세에 비해 투자수익률은 하위권이다. 동남권의 10월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4.43%로 도심권(4.38%) 다음으로 가장 낮다. 부진한 투자수익률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 금융조달비용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하락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미 오피스텔 청약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9ㆍ13부동산대책 발표 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던 강남구 오피스텔 시장 곳곳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돼 기대를 모았던 '강남 헤븐리치 더써밋 761'은 361가구가 공급됐으나 189가구가 청약에서 미달됐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역 대명벨리온'도 503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으나 41명만이 청약을 접수해 46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 오피스텔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규제로 오피스텔 인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동남권 오피스텔은 매매가와 더불어 전세가격도 꺾였다. 동남권의 10월 전세가격지수는 100.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다만 전세의 경우 건물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동남권 중위전세가격은 1억9618만원으로 서울 평균치(1억6223만원)를 웃돌고 있다. 월세가격지수는 99.8로 최근 3개월째 보합세다.

한편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 7월 5653건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2737건)과 9월(2340건) 두달 연속 줄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신고일자 기준으로 1개월 늦게 공표되며 매매나 판결, 교환, 증여 등 기타 거래를 모두 포함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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