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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산' 소비 늘리고…'한국산' 수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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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소비시장 급성장…성장기여율 80% 이르러

소비자 75.8% "중국산 소비 늘려"…韓수입품 비중 5.7%로 하락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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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중국이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강화하면서 '자국산(Made In China)'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수입품 중 한국산 소비재의 비중은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소비시장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소비 규모는 작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2.6%로, 올해 3분기 중에는 성장 기여율이 80% 수준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 미중 통상분쟁으로 이같은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관련 지출이 확대되고 2~4선급의 신흥도시가 전체 소비를 견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60대 이상의 양로서비스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20대와 40대가 신흥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했다.

이수향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 조사역은 "중국의 소비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빠르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2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1인 가구와 40대, 20대를 주축으로 하는 중산층의 부상은 질적 변화를 선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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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자족화는 중국 소비시장에 나타난 주요 변화 중 하나다. 그간 품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제품 신뢰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자국산 제품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자 비중은 2016년 61.0%에서 올해 75.8%로 높아졌다. 또 한 설문조사에서 자국산 제품에 대해 만족 이상(만족, 매우만족)을 답한 소비자의 비중이 80%에 달했다.

반면 중국 수입품 중 한국산 소비재 비중은 최근 2년간 하락세다. 2015년 7.7%였던 한국산의 점유율은 지난해 5.7%까지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대형가전, 화장품 등 제품에서는 여전히 수입품에 대한 소비가 높은 편이지만 중국 정보는 '중국제조 2025' 전략으로 앞으로 중국산 제품으로 수입품을 대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에서는 개인화와 디지털화, 고급화도 진행 중이다. 2010년 이후 혼인율과 이혼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16년 1인가구 비중이 14.1%로, 2000년(8.6%)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1인 가구의 소비규모가 4인 가구의 인당 소비지출을 두 배이상 상회하면서 전체 소비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외식, 여가, 유흥 등에 쓰는 경비는 전체 소비의 8.5%를 차지해 다인가구(6~7%)를 상회한다.

중국은 또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넘게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들어 9월까지 소매판매액의 20% 가까이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됐고 이중 70%가 알리페이나 위쳇페이 등 모바일 결제를 통해 이뤄졌다. 화장품(55.8%), 유아용품(분유 42.3%) 등 고품질 제품은 해외직구 시장을 통해 수입품에 의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비의 고급화 역시 중산층의 소득 증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작년 도시가계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8.3%로 GDP성장률(6.9%)을 상회했다. 이로인해 중국 중산층 비중은 37%로 확대됐고, 이들은 사치품 시장 등 소비성향이 고급화되는 특징을 가진다.
이 조사역은 "지역별, 세대별로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는 중국소비시장을 특성별로 공략하는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며 "시장조사와 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현지 투자기업의 경영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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