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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 공개망신 청원 시작…"주미 대사관 거리명을 카슈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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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이 있는 '뉴햄프셔 거리'를 '자말 카슈끄지로(路)'로 변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언론인 카슈끄지를 기리는 한편,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 정부에 경각심을 안겨주자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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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는 카슈끄지의 약혼녀인 하티제 젠기즈와 카슈끄지의 지인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 참석자들은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카슈끄지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장례라도 치르려면 시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니하드 아와드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대표는 "주미 사우디 대사관 앞 거리명을 자말 카슈끄지로로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아와드 대표는 "사우디 대사관 주변 거리 이름 개정을 위한 청원에 나서겠다"면서 "이것은 시작이고 앞으로 사우디 대사관이나 시설이 있는 곳에는 카슈끄지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와드 대표는 "사우디 대사관 주소에 카슈끄지의 이름이 담기는 것을 상상해보라"면서 "이렇게 되면 사우디 대사관 직원들의 명함 주소에도 카슈끄지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뉴햄프셔 거리를 자말 카슈끄지로로 변경해달라는 온라인상에서 시작됐다. 미국 내 청원운동을 시작한 게리 슈미트 미국 기업연구소 연구원은 "이 운동으로 미국의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독재정권과의 협력 관계의 한계를 일깨워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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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다만 "워싱턴DC의 경우 특정인을 기리기 위해 거리명을 바꿀 경우, 사후 2년 뒤에 가능하게 되어 있다"면서 "이번 사안의 경우 예외를 인정해줄 것 역시 워싱턴DC 시장과 시의회를 상대로 설득해보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과거에도 주미 외교 공관 거리명이 정치적 쟁점이 되어왔다. 과거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주미 중국 대사관에 소재한 거리를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劉曉波) 거리'로 개칭하는 법을 제안,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이 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일단 하원 표결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이 거리명을 바꿀 경우 주중 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의 거리를 '스노든 거리'나, '오사마 빈 라덴 거리'로 바꾸겠다고 맞대응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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