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반입·유통 확산 우려
SNS 등 모니터링 강화
현지 합법화됐어도
한국인이 외국서 취급땐 처벌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캐나다가 대마초 사용을 전면 합법화하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 유학생ㆍ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마초 유통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캐나다로 향하는 한국인 유학생과 여행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비자발급이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입국이 쉬운 캐나다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1만6825명으로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했다. 한국인 관광객 또한 2014년 이후부터 해마다 10% 이상 증가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에서 경찰은 현지 대마초 흡연은 물론이고 구매 후 국내 밀반입ㆍ유통 등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마초를 흡연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마약사범은 2016년 611명에서 지난해 737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외 주재관을 통해 교민ㆍ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대마초 합법화에 따른 예방교육과 간담회 등도 시행할 방침이다.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또한 대마초 관련 주의사항 안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한 마약류 구매 및 밀반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이라며 "현지에서는 대마초가 합법화됐다 하더라도 속인주의 원칙상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마약류를 취급하거나 국내에 반입할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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