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브라질 대선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꼽히고 있다. 그중 크게 꼽히는 원인은 3가지다. 브라질의 경제 상황 악화, 만성적인 부패 그리고 만연한 범죄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낀 브라질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를 불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찾았는데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이 조건에 들어맞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브라질 국민들은 극우발언 등으로 혐오감을 안겨주지만, 강력한 치안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보우소나루 후보에 상당한 신망이 몰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의 치안 수준인 이미 심각 단계를 넘어섰다. 가령 브라질의 대표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이미 군부대가 치안에 나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극약처방에도 범죄조직들로부터 치안을 되찾지 못한 상황이다. 브라질 국민들이 '경제는 잘 모른다'고 대놓고 말하는 보우소나루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한 가장 큰 원인은 치안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군 출신의 각종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보우소나루 후보가, 극약처방을 써서라도 치안 문제는 바로 잡을 수 있지 않겠냐 하는 기대가 대선 승리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경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가 법집행 문제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6만3880명.
지난해 브라질에서 피살된 사람의 숫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피살된 사람 숫자의 2배가 브라질에서 죽은 것이다.
일벌백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미 브라질은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공식통계로만 5000명이 넘을 정도로, 경찰의 과도한 폭력 문제 역시 심각한 나라다. 이 때문에 보우소나루 당선인식대로 범죄와의 전쟁이 진행될 경우, 유색인종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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