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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신청한 '씨름', 인류무형유산 등재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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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공동 등재 가능성 커

남북 신청한 '씨름', 인류무형유산 등재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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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북이 각각 등재를 신청한 '씨름'이 모두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에 등재 신청한 '대한민국의 씨름(전통 레슬링)'을 심사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전했다. 이 기구는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한국식 레슬링)'도 함께 등재 권고 판정했다.
이 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세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결과는 대부분 그대로 수용된다. 이에 따라 씨름은 대한민국의 스무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등재된 우리나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등이 있다. 북한은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 두 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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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은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다.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로,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교육과 지역 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된다. 평가기구는 "국내 모든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일부로 인식된다"며 "중요한 명절에는 항상 씨름 경기가 있다.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씨름에 대해서는 "사회 모든 차원에 깊게 뿌리박힌 유산으로 사회적 조화와 응집력을 강화한다"고 했다. 북한은 2016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제1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위원회는 "무형유산이 아니라 남성 중심 스포츠 관점으로 신청서가 서술됐다. 국제적으로 기여할 부분과 관련 공동체 보호 조치에 대한 설명도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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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보완된 신청서를 우리나라와 북한이 따로 제출한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등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의 씨름은 11월26일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하는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공동 등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제안한 까닭이다. 문화재청 측은 "공동 등재를 하려면 원칙적으로 신청서를 철회한 뒤 공동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 내야 한다"며 "일단 북한, 유네스코 사무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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