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20일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선제조치에 따른 실천적 조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외용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국의 상응한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조미(북·미)관계 개선의 새 역사를 써나가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선제적인 조치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심의 분노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5·24조치 해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남조선 당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미국은 개선과 발전의 길에 들어선 북남관계를 못마땅히 여기면서 훼방을 놓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북과 남 사이에 채택된 군사 분야 합의서 이행문제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북남관계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로서 그 주인은 다름 아닌 북과 남 우리 민족"이라며 "미국이 여기에 머리를 들이밀고 간섭할 그 어떤 명분이나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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