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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열풍… '숨기는 가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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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우는 미니멀 라이프 확산

인테리어 가구도 진열대보다 정리함 선호

옥션, 한달새 개폐 가능한 화장대 판매 9배 증가

미니멀 라이프 열풍… '숨기는 가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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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주부 박선주(38·여)씨는 며칠 전 가을 대청소를 시작하면서 여러 개의 틈새 서랍장을 사이즈별로 구입했다. 종전에는 소품들이 눈에 잘 띄도록 진열대를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취향으로 바뀌면서다. 박씨는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될 만한 한 두 개의 아이템을 제외하고 간결하게 집안 살림살이를 정리하니 공간도 더욱 넓어 보이고 세련돼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
가을철 집안 정리와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다양한 수납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심플하고 간결한 공간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집안 소품들을 깔끔하게 숨길 수 있는 수납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18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9월16일~10월15일)간 정리함이나 서랍장 등 수납 용품 판매가 대폭 늘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다. 국내에선 수년 전부터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적게 소비하는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 라이프'로 확장됐다. 빽빽한 옷장이나 휘황찬란한 인테리어, 커다란 가구 대신 조금 더 단순하게 살기 위해 비우고 버리는데 주안점을 둔 인테리어 가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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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열고 닫을 수 있는 작은 서랍장이나 박스 형태로 화장대 위에 놓고 사용 가능한 메이크업 정리함 판매가 9배(825%)나 급증했다. 과거엔 대부분의 화장품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고 사용했지만, 미니멀리즘의 확산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화장대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귀걸이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보이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액세서리 정리함은 65% 판매가 늘며, 귀걸이 진열대(12%) 판매 신장세를 웃돌았다. 서랍식화장대도 31% 판매가 늘었다.
1인 가구가 늘며서 좁은 공간이나 틈새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랍용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작은 사이즈의 미니서랍 판매량은 5배(400%)나 껑충 뛰며 증가폭이 컸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장소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서랍(250%)과 틈새서랍(170%)은 모두 3배 이상 늘었다.

3단이나 4단의 멀티 형태로 침대나 소파 옆에 놓고 필요한 소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수납박스는 3배(222%) 이상 증가했고, 속옷정리함(51%)과 이불정리함(47%)도 두 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장식 효과가 있는 진열대 관련 품목은 인기가 수그러들었다. 벽걸이 선반과 화분 진열대 등 다양한 선반?진열대 판매량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옷을 걸어놓는 행거(-3%)도 판매가 소폭 줄었다. 옥션 관계자는 “집안 곳곳에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며, 보이는 진열보다는 숨기는 수납을 위한 용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수납용품도 인테리어 효과를 고려해 컬러나 소재 등에서 포인트가 될 만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갖춘 제품들이 인기다”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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