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인터넷 방송 진행으로 재기를 노린다.
지난 1991년 OB 베어스에 입단했던 강병규는 야구선수로 활약하던 중 은퇴, KBS 2TV 시트콤 '멋진 친구들'로 방송가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SBS '도전 1000곡',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비타민', '위기탈출 넘버원'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 MC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호감형 외모와 안정적인 진행, 한 방이 있는 예능감으로 사랑받았던 그였기에 이번 컴백 소식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병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 사태, 10억 원대 불법 도박 사건, 폭력·협박 혐의 기소 등 구설수에 여러 번 휩싸였던 만큼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그는 낙엽이 휘날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인기 CM송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영상은 비장함과 유쾌함 그리고 야구라는 교집합을 가졌다. 이는 강병규가 방송 복귀에 대한 의지를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야구로 전문성을 갖추면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특성을 빌려 자유로운 분위기의 진행을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 것.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입증된 진행 실력은 오로지 강병규만이 가진 독특한 강점이었다.
10년 만에 침묵을 깨고 본업 야구로 돌아온 강병규다. 그가 새롭게 올릴 컴백 신호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강병규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복귀 방송 '강병규의 야(9)놀자'는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BJ TV 채널에서 시작된다.
김은지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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