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6개월가량 이어져 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협상이 사실상 타결수순에 들어섰다. 영국은 당분간 EU 관세동맹 하에 남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저녁 내각관료들을 소집해 "역사적인 브렉시트 협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EU탈퇴조약을 논의하며 당분간 영국이 EU관세동맹 하에 남는 방안을 설명했다.
같은 날 EU집행위원회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아직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영국 정계 내에서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 영국 정부관계자는 "메이 총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설명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다"며 "사실상 협상이 타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각 관료들은 그간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아일랜드 국경문제도 해결 직전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체가 동일 관세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반입되는 물품의 검사를 강화하는 대신,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간 새로운 검사는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집권 보수당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반대의견도 거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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