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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 만든다…평소 건강상태까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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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업병 문제 발생 이후 코호트 구축 필요성 인식
연말까지 직원 일반 질환·건강상태 확인하는 프로세스 구축
직업병 등 최악 상황 사전에 예방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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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반도체 사업장'을 만든다는 목표 하에 직원들의 평소 건강 관리에 나선다. 백혈병 등 직업병까지 진행되기 이전에 평소 건강 상태를 확인해 최악의 상황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인과 비슷한 연령, 업무에 종사하는 타 직원들과의 건강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다. 이르면 연내 개별 임직원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따라 본인이 평소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가 전체 직원 중 약 90%를 대상으로 코호트 구축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프로젝트다. 코호트란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그동안 직업병을 연구해온 수많은 보건학자들은 백혈병 등의 희귀질환에 걸린 근로자 수가 역학 관계를 증명하기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질병마다 잠복기간도 달라 조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 내 직업환경을 조사한 삼성 옴부즈만위원회서도 질병과 근무 환경에 대한 역학 관계를 밝히지 못하면서, 장기적인 코호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014년 직업병 문제가 불거지면서 작업장 근무 실태, 근로자 건강 상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 실태 조사를 위한 독립 기구인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꾸렸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선진화 위원회)'로 이어졌다. 선진화 위원회는 당시 127개 작업 환경 개선 사항을 SK하이닉스에 제출했으며,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까지 대부분의 내용을 개선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장기 과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호트를 구축하고 직업병 추적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박성욱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에게 자사 직원들의 흡연율·비만율 등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타 제조업 직군 평균 집단 등과 비교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연말께에는 심층적인 자료 분석 내용을 일반 임직원들에게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장재연 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 위원장(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그동안의 회사들은 자사의 생산량에 대해서는 매일 체크하는데 큰 관심을 둔 반면, 회사의 구성원이 아픈지 안 아픈지에 대해서는 관리하지 않았다. 장기적 모니터링을 안 하니, 직업병을 예방 할 수가 없으며 원인 규명조차도 못했다"라며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건강한 집단을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연말을 목표로 본인의 건강상태를 상대적으로 비교해보고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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