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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CJ ENM의 시장장악 '베테랑만 108회 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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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CJ ENM의 시장장악 '베테랑만 108회 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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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CJ그룹의 콘텐츠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케이블 방송 채널을 계속 확보하고 있는 CJ그룹이 자사 콘텐츠만 계속 재방하는 반면, 타사 콘텐츠는 편성에서 아예 배제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를 통해 CJ그룹 내 영화채널이 계열사 배급 영화를 과다 편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 영화 채널별 방송 횟수 상위 10개 영화의 평균 방영 횟수는 OCN이 56.9회, 채널 CGV가 38.2회, 수퍼액션이 22.3회, 캐치온이 54회로 집계됐다.

특히 영화 채널의 관계사인 CGV 배급, 상영 영화 프로그램의 중복방영 횟수는 심각했다. CJ 관련 MPP들은 자사에서 배급한 '베테랑'을 108회 방송할 동안 NEW에서 배급한 '변호인'은 단 한 번도 방송하지 않았다. 베테랑은 1300만, 변호인은 1100만 명의 유료 극장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2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작된 도시'의 경우 같은 기간 CJ 보유 채널에서 43회 방송했다.
CJ가 제작한 프로그램도 과도하게 재방하고 있었다. 최근 3년간 CJ에서 운영하는 PP들의 컨텐츠 재방횟수를 살펴보면 윤식당 21회, 알쓸신잡 시즌 1이 14회로 집계됐다.

드라마에서는 도깨비가 24회, 응답하라 1988이 30회 재방. 겟잇뷰티 2018은 올해만 50회 재방됐다. 한식대첩 4도 29회 편성됐다.

CJ E&M 소속 채널 간 순회편성 횟수까지 하면 도깨비는 총 77회(1위) 나갔다. 응답하라 1988 관련 컨텐츠는 50회, 신서유기 시즌3는 46회(신서유기 관련 컨텐츠는 총 8개, 258회) 방송됐다. 도깨비의 경우 16부작에 회당 평균 77.5분(회당 65~90분) 임을 감안하면 2016년 12월 2일부터 2018년 9월까지 21개월 간 1591시간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영화의 배급 및 상영 플랫폼에 영화 PP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CJ가 채널 편성권으로 영화 컨텐츠 시장을 또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29개 케이블 채널과 23개의 케이블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과는 달리 CJ 관련 채널들은 방송채널사업자(PP)로 분류되어 방송법 규제에서 자유롭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순환 편성 규제를 받는 반면 PP채널인 CJ E&M은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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