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문제는 FTA와 연결시킬 문제 아니라서 거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팩트시트에 나온 'understanding' 부분은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도 얘기하는 원론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말한 팩트시트는 미 백악관이 지난달 24일 한미FTA 서명 때 배포한 팩트시트를 말한다. 여기에는 한미 양국은 한국이 불공정한 환율개입을 하지 않는 데 서로 '양해'(understanding)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서명 당시 국내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따라서 양국 정부가 양해한 사항이 무엇인지 당국 차원의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외환 정책을 한다든지,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정책 결정 요인에 제약이 될 것은 아니다"라며 "NAFTA(개정된 USMCA)에 비해 우리가 상당히 단호하게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팩트 시트 내용이) 양해각서(MOU)와 같은 구속력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구두, 서명으로 합의하거나 MOU를 맺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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