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급등 불안감 여전…혼조세 마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3포인트(0.15%) 상승한 2만6486.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상승한 것은 3거래일만이다.

S&P500 지수는 1.14포인트(0.04%) 내린 2884.43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50포인트(0.67%) 떨어진 7735.9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반등했지만, 월가 내에서는 여전히 지난주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미 국채시장은 휴장했지만, 여전히 금리상승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남아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높게는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상징적 저항선인 3.0%를 뚫고 올랐을 때와는 다른 강도의 충격이 주가에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CMC 마켓의 데이비드 메이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권고했다.

론 폴 전 공화당 의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뉴욕증시가 반토막에 이르는 폭락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미국 재무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기로 합의했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연말까지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노선을 취할 경우 양국의 관세 전면전이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예외 허용 기대에도 캐나다 정유업체 사고 소식과 중국 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 전망 등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1%) 하락한 74.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5센트(0.3%) 하락한 83.91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금리 인상 전망이 이어지며 1.4%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7달러(1.4%) 내린 1188.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달러를 끌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4% 오른 95.90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주에도 0.6% 올랐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4% 넘게 상승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