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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네번째 지준율 인하…무역전쟁 충격 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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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들어 네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인하하고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위안화 안정을 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대형 상업은행과 외자 은행 등의 지준율을 1%P 인하한다. 대형 상업은행의 경우 지준율이 기존 15.5%에 14.5% 수준으로 낮아진다. 올해 들어 네 번째 단행하는 지준율 인하 조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로 1조2000억위안(약 197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4500억위안(약 73조원)은 상업은행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만기도래 물량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상환에 필요한 돈을 뺀 나머지 약 124조원 정도를 은행이 대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실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은행 및 금융시장의 유동성 최적화 그리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금융 기관의 중소기업 및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에 대해 '신중한'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들어 네 차례나 지준율을 인하한 것을 두고 미중 무역전쟁 충격을 받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풀이한다.

랴오췬(廖群亦) 중국 중신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중국이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밍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는 미중 무역마찰의 역풍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의 수출 성장이 꺾이면 제조업 투자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6.7% 보다 낮은 6.6% 수준으로 내려가고 4분기에는 6.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성장 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에야쉬엔 중국 초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경절 연휴 기간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 조치를 발표한 것은 연휴 이후 주식, 채권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적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870억달러로 전월보다 22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두 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감소 예상치 5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외환보유고가 통상 자국 통화의 약세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 감소는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위안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을 야기할 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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