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달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 등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을 키웠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안정적'이라고 말하기 힘든 수준이 됐다.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계절과 기상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채소ㆍ과일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6% 오르면서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7.5%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신선채소는 12.5% 상승했다. 신선과실도 6.4%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10.7%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휘발유는 지난해보다 9.9%, 경유는 12.3% 상승했고, 등유(13.0%), 자동차용LPG(10.0%)도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7~8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조정하는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전기료가 전월 대비 20.2% 상승했다.
한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1.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충북, 경북이 전년 동월대비 2.3% 오르며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대구는 2.2%, 대전은 2.1, 충남과 전남, 경남이 2.0%, 경기는 1.9%, 서울과 광주, 전북은 1.8%, 인천과 강원, 제주는 1.7%, 울산은 1.3% 각각 상승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치즈가 피자에서 안 떨어지게 접착제 쓰세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