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생기는 과정 데이터로 구축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나라를 구하고 싶었다"
스마트벨트 웰트는 건강관리를 돕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지난해 1월 빈폴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했다. 센서가 탑재된 벨트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무선으로 연결해 허리둘레, 걸음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를 측정한다. 앱에 성별과 키ㆍ몸무게 등 입력하면 허리둘레와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이동 거리, 소비 칼로리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강 대표는 삼성맨, 의사 등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뒤로하고 지난 2016년 스타트업 대표로 나섰다. 그는 민족사관고등학교 조기 졸업 후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반복적인 삶보다 늘 도전하는 삶을 꿈꿨기 때문에 직업의사가 되는 길을 포기했다"며 "삶을 마감할 때 '후회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자'는 원칙을 세웠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스타트업 창업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2014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기획팀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참여하던 도중 벨트를 스마트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로 만들자는 생각에 이르렀고 2016년 스핀오프(회사 분할)하며 웰트를 차렸다.
강 대표는 "웰트는 질병이 생기는 과정이 어떻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미 돌이 다 깔린 바둑에서 묘수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라면 바둑돌을 놓았던 과정을 쫓고 맥락을 보여줘 예방하는 것이 웰트나 헬스케어 기업의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그간 수없이 많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있었지만, 사용자 위주의 사용성을 챙기는 서비스는 부족했다"며 "벨트 뿐만 아니라 이어폰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기와 헬스케어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웰트는 내년 미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현지 패션브랜드 3~4개와 협업을 진행 중이고 내년 1월 CES(소비재 전자 제품 박람회)에는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규모의 부스를 차려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웰트가 확보한 데이터는 AI(인공지능)의 머신러닝을 거치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웰트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또 다른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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