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해 8·2대책부터 올해 9·13대책까지 정부가 주택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한 대책을 강화함에 따라 경매 시장에 쏠리는 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비율)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는 지난 달까지 경매물건 783건 중 204건이 매각돼 26%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2014년 15.5%, 2015년 21.6%, 2016년 24.4%, 2017년 20.6%과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6139건 중 6192건이 매각돼 38.4%의 매각률을 기록 중이다. 2014년 43.2%, 2015년 47.1%, 2016년 44.8%, 2017년 42.6%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9·13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전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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