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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 논란' 무색…8월도 역대 최대 판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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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서 반도체 고점론 계속 제기하지만
8월 반도체 시장도 역대 최대 규모
3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기대
추가 설비 투자로 中 등과 초격차 유지
반도체 '고점 논란' 무색…8월도 역대 최대 판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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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월가를 중심으로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여전히 반도체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3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는 전년(349억6000만달러) 대비 14.9% 증가한 401억6000만달러(약 44조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7월(394억9000만달러)보다도 1.7% 증가한 수치다.

존 하퍼 (John Neuffer) SIA 사장은 "전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8월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달의 총 판매량을 약간 웃돌았다"며 "최근 몇 달 간 성장이 다소 완만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반도체 제품 범주와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미주 지역은 연간 성장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주기적으로 사이클을 형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반도체 메모리칩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글로벌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마크 델라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펀드맨탈 모두에서 수요공급분석에 기반해 약점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D램 메모리칩 공급과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칩 감소는 통상 몇 분기간 지속된다"며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하락세가 더 악화하는 스노우볼링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산업들의 핵심 부품인 만큼 상당기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서버용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한다. 이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업체에 이어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는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 행사에서 "올 4분기까지는 (업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D램 계약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8000억원, SK하이닉스는 5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는 17조1800억원, SK하이닉스는 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중국 등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4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총 15조원이 투입되는 M15 라인에서는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도 국내서는 경기도 화성에 EUV 라인을, 평택에 2기 메모리 라인을 각각 건설하고 있고, 중국 시안에도 기존의 V낸드와 패키지 라인 외에 두번째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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