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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른다" 전망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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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9 기록 '9·13대책 무색'…"주택수요자 여전히 많아"
소비자심리도 넉 달 만에 상승 …수출·주가호조세 영향

"집값 오른다" 전망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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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치솟고 있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치가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2015년 10월(119)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10포인트로, 역대 최대폭이었던 지난달(11포인트)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9·13 부동산 대책이 소비자동향조사 기간(9월10~17일) 중 발표됐지만 대책이 이미 예고된 데다 일부 내용은 먼저 시장에 흘러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 경계심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란 심리가 팽배하다는 의미다.
실제 서울 부동산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26%를 기록했다. 전주(0.45%)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0.1%를 넘어서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주택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아 심리지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심리지표는 자기실현적 기대가 반영된 만큼 향후 가격 흐름에도 영향이 있을 걸로 본다”고 전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상승한 건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지난달(99.2)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비관적인 소비심리가 나타났으나 이달 들어 소폭 반등한 것이다. CCSI는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7년)의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 이상이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는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곤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소비심리가 거의 바닥에 왔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정부의 정책대응이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응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심리를 끌어올린 건 수출 호조세와 주가상승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액은 364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 약 석 달 만에 2350선을 넘어섰다. 또 최근 식품 이외 생활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된 것 역시 소비심리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5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은 전월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84)는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8)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08)는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CSI(84), 금리수준전망CSI(124)는 1포인트씩 내려 전월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물가수준전망CSI(142)도 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각각 2.7%,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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