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지난 3월 신세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 슈퍼마켓인 'PK마켓'을 앞세워 미국으로 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이후, 6개월만에 부지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PK마켓' 미국 1호점을 내년 하반기 열 계획이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ㆍ고양에 있는 PK마켓 매장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구매한 식품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그로서란트' 공간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91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01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건물로,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시청이 있는 '히스토릭 코어'와 사우스 파크, 금융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데다 전철역도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곳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시장 진출의 첫 단계로 미국 공략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한국ㆍ중국 ㆍ일본ㆍ태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음식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PK마켓'이 고급 식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 신세계의 롤 모델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유기농마켓인 '홀푸드'다. 미국 진출을 위해 기존 업체 인수 방안도 저울질 하고 있다. 미국 PK마켓에 필요한 인력을 우리나라 신세계 그룹에서 충원하는 것이 불가능 해 내년 하반기 오픈 전까지 기존의 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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