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ㆍDLS)의 발행 규모가 65억원 수준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ELS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이 45조3000억원으로 94.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91.8%에 달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중복 집계) 규모는 유로스톡스50(37조8000억원), 홍콩 H지수(34조2000억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3조4000억원), 코스피200(17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해 동기보다 312.0%나 급증했다.
상환액과 잔액은 ELS의 경우 소폭 줄었고 DLS는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ELS 상환액은 3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 줄었고 DLS 상환액은 14조원으로 6.9% 늘었다. 또 6월 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고 DLS 발행잔액은 37조3000억원으로 2.4% 늘었다.
6월 말 현재 증권사가 ELSㆍDLS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액은 10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유형별로는 채권(75.9%)이 가장 많았고 예금ㆍ예치금(14.0%), 펀드ㆍ신탁 등 기타자산(9.1%)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ELSㆍDLS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00억원 줄었다. 투자수익률은 ELS 3.4%, DLS 0.8%로 지난해 동기보다 조금씩 낮아졌다.
금감원은 "ELS 발행이 증가 추세에 있고 과거 대규모 녹인(Knock-In)이 발생했던 H지수 ELS 발행이 급증했다"면서 "은행 신탁에서 판매되는 ELS 대부분이 원금 비보장형 상품인 만큼 주요 지수 급락 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영수증에 찍힌 가격 보고 충격"…스타벅스·맥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