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이동 경로에 이목이 쏠린다.
두 정상은 비행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지연 공항 이용이 유력하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양강도 삼지연군 북방 10km 지점 해발 1300m 고지대에 위치한 삼지연 공항은 백두산 관광의 관문이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후 남북은 백두산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당시에도 삼지연 공항이 유력한 직항로 개설 지역으로 거론됐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달 6월 남북 경협 사업 중 삼지연 공항 개발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지부장은 RFA에 "백두산 주변의 삼지연 비행장과 혜산시의 황수원 비행장 중 한 곳을 이용할 수 있다"며 "기상악화로 삼지연 비행장을 이용할 수 없으면 황수원 비행장을 이용한 후 차량으로 삼지연을 거쳐 백두산으로 향해야 하는 만큼 북측이 사전에 혜산과 삼지연 구간 도로 보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지연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알려진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삼지연을 '백두혈통'의 뿌리로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도 수시로 이곳을 찾아 개발을 강조하고 대북 제재에 대해 불만을 표해왔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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