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재원서 신입사원과 대화에 참석…꿈과 초심에 대해 당부
10월에는 제주 PGA행…글로벌 위상 확고히·K-컬처 확산 계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초격차 역량으로 세계 1등이 돼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을 이끌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한 그의 행보가 거침없다. 그룹의 비전을 이끌어갈 신입사원들을 만나 '꿈과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당부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더 CJ컵@ 나인 브릿지'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한다.
이날 그는 행사에 3시간 가량 머물면서 직접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한 신입사원은 이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성공했고, 완벽했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며 "다만 꾸준히 도전하고 있으며 매일 자기 전까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바로 초격차 역량 확보다. '초격차 역량'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2ㆍ3등 기업이 추격 의지를 상실할 정도로 격차를 벌린다는 것으로 이 회장이 내세운 경영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00조를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달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 2위 냉동피자 업체인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딜로, CJ는 단번에 북미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빠르면 이달 말 협상을 단판지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1월 2300억원을 들여 미국 전역에 44개의 창고를 갖고 있는 물류회사 DSC로직스틱스 지분 90%를 취득한다. 이에 따라 슈완스컴퍼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CJ는 미국에서 현지 유통망을 구축,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된다. CJ ENM은 올해 약 7000억원을 투자해 동유럽 최대 홈쇼핑업체인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CJ의 글로벌 위상을 전파하는 'PGA 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 회장은 다음달 18~21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2회 더 CJ컵@ 나인 브릿지 대회에 시상자로 참석하고 경기도 관람한다. CJ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최한 PGA 투어는 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이 회장은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대회에는 4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미디어 노출ㆍ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000억원에 달했다는게 CJ측 설명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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