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SNS 상만이 아니다.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의 주가는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직접 나이키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모두 나이키가 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30주년 광고모델로 기용한 직후 벌어진 일들이다. CNN은 "나이키가 정치적 갈등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 나이키를 둘러싼 논란은 무릎꿇기 시위 당시 미국 내에서 격화됐던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애국심 대 인종차별의 대립구도가 재점화한 셈이다.
나이키가 사회ㆍ정치적 논란을 마케팅으로 끌어들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일각에서 이번 논란을 나이키가 의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나이키의 고객 대다수가 10~30대고 흑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충성고객층을 확고히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이즈 마케팅보다는 마케팅의 핵심인 STP 전략 중 시장세분화(Segmentation)에 가깝다. 더욱이 캐퍼닉은 지지층에게 '사회적 정의'라는 이미지도 일부 갖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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