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은 미국이 대화 의지 없이 강경한 자세로 양국관계를 무역전쟁으로 몰고가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미국이 2000억달러 관세 부과와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공청회에서 90%가 넘는 미국 기업들이 반대 의사를 낸 것으로 안다"며 "미국의 관세보복이 내부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긴데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압력에도 기존에 하던대로 개혁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사실을 왜곡한 무책임한 논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양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중국도 곧 미국의 2000억달러 관세보복 계획에 맞서는 600억달러 관세부과 관련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수입품 가격인상 등 곳곳에서 무역전쟁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이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터닝포인트(전환점)'으로 여기고 있다며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다른 중국 관영 매체들도 최근 논평들을 통해 미ㆍ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전략적 인내'를 강조하며 무역전쟁 장기전을 준비하는 중국 정부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한달 가량 무역전쟁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룽궈창(隆國强)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무역전쟁을 적절하게 다루는 것은 중국의 미래 발전 및 개혁과 연결돼 있다"면서 "전략적 확신, 결단,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신보(吳心伯)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관영 매체들이 공식적으로 무역전쟁을 다룬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무역전쟁의 심화를 예상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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