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드스트림(Nord Stream)-2' 가스관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개적인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건설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독일과 미국 간 관계는 물론, 이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는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위협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독일 해안에서 노드스트림-2 가스관 건설작업이 시작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드스트림-2는 독일에서 발트해를 관통해 러시아 북부로 연결하는 가스관 2개 라인을 신설, 기존 수송용량을 두배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미국과 동유럽 국가들은 노드스트림-2 사업이 완료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가스관 신설시 기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가스관 사용량이 줄어드는만큼 이들 국가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남에서 "독일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며 맹비난한데 이어, 노드스트림-2에 관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독일 윈터셜, 유니퍼, 오스트리아 OMV, 프랑스 엔지 등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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