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산, 17년산…연산이라는 세월이 빚어내는 위스키
윈저 W 시그니처 시리즈, 연산 표기 저도주 시장 내 1위
한국형 위스키의 표준 ‘정통성, 부드러움, 신뢰’ 등 세워
◆한국형 위스키 표준 '윈저' …정통성·부드러움·신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는 6년산 스탠더드급 위스키가 대세였다. 1994년 임페리얼12와 1996년 윈저12 출시로 한 단계 높은 12년산 숙성의 프리미엄급 위스키가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다.
1996년 2월 국내에 론칭한 윈저12는 위스키의 정통성과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100% 스코틀랜드산 12년 숙성 원액을 바탕으로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인 더글라스 머레이가 직접 블렌딩해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윈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계기는 2008년 윈저 체커의 힘이 크다. 2000년대 초 가짜 양주 사태가 심각해지자 윈저는 체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병뚜껑을 열기 전에는 외관상 아무런 장치가 보이지 않지만 뚜껑을 열면 추 하나가 병 속으로 떨어져 다시는 올릴 수 없게 돼 있는 방식이다. 이때 윈저는 12년산, 17년산 숙성의 100% 스코틀랜드 원액과 부드러운 목넘김 외에도 믿을 수 있는 위스키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위스키 소비 형태 선도…연산의 가치를 알리다= 윈저는 대한민국의 위스키 소비 행태까지 바꿔 놓았다. 소비자들은 '윈저 주세요'가 아니라 '윈저 17년산 주세요'라고 말한다. 소비자가 위스키 선택 시 특정 브랜드에 연산까지 지명해 주문하는 문화를 만든 것. 위스키의 연산은 함유된 원액의 최소 숙성 년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위스키의 맛과 향,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12년산, 17년산을 말할 때 숫자가 연산을 뜻한다.
윈저에서 연산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증류소. 16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코틀랜드 디사이드 지역의 로열 라크나가(Royal Lochnagar) 증류소의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다. 이곳은 영국 왕실의 인정을 받은 단 3개의 증류소 가운데 하나다. 지난 22년간 한국인 선호하는 윈저의 맛과 향, 부드러움을 책임져온 더글라스 머레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맛을 변함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점으로 품질을 우선한다는 것이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스키 소비 트렌드는 낮은 도수의 저도주다. 저도주 제품 중에서 프리미엄 연산 저도주로 사랑받고 있는 W 시그니처 12, 17 시리즈는 스코틀랜드에서 12년, 17년간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 또 독자적 블렌딩 기법을 통해 기존 40도인 위스키 알코올 함량을 35도로 낮췄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윈저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위스키의 표준인 '정통성, 부드러움, 신뢰' 세 가지를 세운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통 스카치 위스키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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