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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학대 사실 알고도 은폐" 주장에…교황 "아무 말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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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3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테오도르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26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는 가톨릭 보수 매체들에 보낸 11쪽 분량의 편지에서 지난달 사임한 매캐릭 전 추기경의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은 수년간 아동 신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혼 혐의를 받고 지난달 사퇴했다.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워싱턴의 교황 특사로 활동했다.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거에서 뽑힌 직후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학대에 대해 말했다고 편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일랜드 방문 직후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한 미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문건을 주의 깊게 읽고 스스로 문건의 신뢰도를 판단해야한다"면서 "문건(의 진실)은 그 자체로 드러날 것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5~26일 아일랜드 방문에서 가톨릭 교회 내 성폭력을 방치하고 은폐한 성직자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했다.

그는 아일랜드 방문 첫날인 25일 더블린 교황청대사관에서 성학대 피해자 8명을 만나 1시간 30분간 대화하고 기도를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회의 성추문을 인정하면서 "천주교 공동체에 고통과 치욕의 근원으로 남았으며 나 역시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세계가정대회 미사에서도 "피해자들께 교회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공감과 정의, 진실을 보여주지 못한 시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면서 사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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