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ed 의장 "점진적·추가적 금리인상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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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너무 빨라 경기를 저해할 위험과 너무 늦어 경기과열을 초래할 두 가지 위험에 모두 직면해 있다"면서 "현재로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할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되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물가가 과열될 경우 이를 방치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한편 Fed가 중립실업률이나 중립금리를 측정하는 데는 부정확한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미국 경제의 역동성(계층 이동 가능성)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거듭 비판했지만,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스텝'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ed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두 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Fed의 긴축 기조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라고 연준을 비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