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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자본시장 참여자들, 트럼프 입에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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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국내외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22~23일(현지시간)에는 미-중 차관급 회담이, 23일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처가 발효되는 등 미중 무역분쟁 관련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발언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게 쏟아졌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중국이 환율조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22일 예정된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달러의 강세 압력 진정, 보호무역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상반기 내내 증시를 누르고 있던 악재들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총 수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정치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11월 초 중간 선거 이후 트럼프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도 떼어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략 측면에서도 본격적인 지수 반등을 상정한 대형주 중심의 공격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안적인 관점에서 당사는 고배당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제언하고자 한다. 기존 자료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시기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며, 환율의 안정 역시 외국인들의 고배당주 수급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아직 강하지 않은 가운데, 시중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배당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이번 트럼프의 환율 발언은 ‘강한 달러’와 ‘강해지는 달러’ 에 대한 구분을 필요로 한다. 견고한 경기로 나타나는 달러 강세는 오히려 미국 가계의 구매력 증대 차원에서 나쁠 게 없다. 다만 달러 강세 속도가 미국 경기를 훼손할 정도로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은 분명 경계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이번 트럼프 발언에는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첫째,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이 중요 의제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협상으로 궁극적인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여전히 위안화 약세를 두고 미중 간에는 상당한 이견이 있다.

둘째, 기대되는 플라자 합의와 같은 극단적인 절상은 어렵다. 20세기 일본과 21세기 중국은 글로벌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는 상대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1985년 일본 엔화와 2018년 중국 위안화는 수준이 다르다.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면 당시 엔화는 평가 절하된 상태였으므로 플라자 합의에 대한 명분을 제공한 반면, 현재 위안화는 고평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셋째, 위안화 약세 압력은 이어진다. 미국과 중국은 상이한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상이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연준은 견고한 경기를 바탕으로 9월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반면, 중국 인민은행 (PBoC)은 경기 방어를 위해 추가 지준율 인하가 예상된다. 상이한 통화정책 기대는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KOSPI)는 장 초반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 높다. 미국 증시 강세, 그 중에서도 반도체, 정보기술(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함에 따라 한국 반도체, IT 업종의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IT 업종의 강세가 장 초반 KOSPI 추가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주겠지만, 장 중 반등탄력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장 중 미국 선물지수 등락, 중국 증시 등락에 따라 KOSPI 장 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시간외 미국 선물지수 급락 중. 다우, S&P500, 나스닥 선물지수 0.5 ~ 0.6% 동반 약세다.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 축소 가능성 때문이다. 21일 트럼프 최측근 2명이 중형을 선고받거나 범죄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첫 재판에서 8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한 첫 판결이다. 유죄가 인정된 혐의들이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발생한 것들이나, 이번 판결은 일정 부분 뮬러 특검의 승리로 간주된다고 해석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마이클 코언도 기소 위기에 처하자 결국 검찰과 유죄인정 조건 감형에 합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 소식에 마음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나와는 관계가 없으며, 러시아 공모와도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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