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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유엔' 별세…코피아난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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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8일(현지시간) 별세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80)은 반평생을 국제기구 유엔에 몸담은 'Mr.유엔'으로 불린다. 지역분쟁 해결과 세계평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역대 유엔총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말단직원에서 사무총장에 처음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가나 쿠마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1957년 가나 독립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 경제학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딛은 후 아프리카 경제위원회(ECA), 유엔난민기구(UNHCR), 제네바 유엔사무소 등을 거쳤다.
아난 전 총장은 탈냉전 이후 국제분쟁이 확대되는 당시 뛰어난 중재력으로 발휘한 점 등을 인정받아 유엔에 입사한지 35년만인 1997년 제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출신으로는 첫 사무총장이다. 아프리카계 출신 최초기도 하다.

앞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 유엔사무총장 특사로 나선 그는 이라크에 억류된 유엔 요원과 서방 인질 900명의 석방을 끌어냈다. 또 1994년 르완다의 집단학살, 1995년 보스니아의 스레브레니차 대량학살 등의 지역분쟁 해결에 노력했다.

사무총장 취임한 후에는 대대적인 유엔 개혁과 함께 빈곤퇴치, 에이즈 확산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새천년개발계획을 제시했고, 2001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또한 그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강하게 반대해 충돌을 빚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약 10년간의 사무총장 재직기간 그는 '적극적인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제문제에 개입했고, 이는 유엔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06년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일각에선 재임기간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는 많이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아난 전 총장은 사무총장 퇴임 이후에는 시리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엔 공동특사로 5개월간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스위스에 본부를 둔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면서 "그는 고통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깊은 연민으로 많은 사람을 어루만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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