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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환위기의 핵심은 전염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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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터키 리라화 급락의 본질은 대외취약성의 급부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터키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한 것은 사실상 외환위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10일 리라화는 하루 만에 달러 대비 13.8%가 절하됐고, 연초 이후로는 41.1%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표면적인 리라화 급락의 원인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은행 터키 익스포저 우려와 트럼프의 터키 제재 강화가 거론되지만 본질은 대외건전성 악화의 부각”이라고 했다. 그는 “가용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는 166.5%(1,233억 달러)이며, 여기에 1년 미만 만기 장기외채와 12개월 간의 경상적자 포함하면 1년 내 대외조달 필요액은 238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 급락 방어 수단으로 자구안 제시에 가장 무게를 둔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7일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인 정책 패키지가 중앙은행 독립성 용인(대규모 금리인상 시사)과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정을 이용한 은행 자본확충 재원 마련으로 구성된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이고, 그렇지 않다면 결국 IMF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전염 여부라며 금융시장의 불안 경로를 통한 전염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터키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하락, 경상적자국 통화·유로화 하락이 있었을 뿐, 국가 위험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니었다”며 “금융기관을 통한 위험 전이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시스템 리스크 유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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