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원은 “표면적인 리라화 급락의 원인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은행 터키 익스포저 우려와 트럼프의 터키 제재 강화가 거론되지만 본질은 대외건전성 악화의 부각”이라고 했다. 그는 “가용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는 166.5%(1,233억 달러)이며, 여기에 1년 미만 만기 장기외채와 12개월 간의 경상적자 포함하면 1년 내 대외조달 필요액은 238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전염 여부라며 금융시장의 불안 경로를 통한 전염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터키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하락, 경상적자국 통화·유로화 하락이 있었을 뿐, 국가 위험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아니었다”며 “금융기관을 통한 위험 전이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시스템 리스크 유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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