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인터뷰…'50대' 송영길 후보 "이해찬은 野 상극관계, 김진표는 정통성에서 밀려" 비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임춘한 기자] "미래가 있는 사람이 잘 하겠나, 마지막이라는 사람이 잘 하겠나. 기업도 미래가 있어야 투자를 하고 기술 개발을 한다. 하물며 2년 뒤 폐업할 기업이 무엇을 하겠나. 이건 책임정치의 문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55·4선)는 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 배수진을 친 이해찬 후보(66.7선)를 겨냥해 "내일모레 끝날 사람, 다시 국민에게 평가받을 일이 없는 사람이 대체 뭘 열심히 할 수 있겠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자신을 향해서는 '미래가 있는 사람'이라고 비유하면서도 "지금의 당 대표는 대권과는 상관이 없고, 오로지 국정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적폐 청산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게 안 되면 나의 미래도, 우리 당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될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당청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는 동시에 입법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대야 협상력'이 필수 역량으로 꼽힌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64)을 비롯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65), 바른미래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상임고문(71) 등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적 무게감 역시 당원들의 고민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음바페, 그리즈만, 포그마와 같은 젊은 선수를 앞세워 월드컵에 우승한 프랑스를 보라"며 "우리 당은 지금 벤치에 앉아있는 마라도나를 데려오자는 것이냐"라며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두 후보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 후보는 야당과는 원래 불화를 빚는 상극관계"라며 "'불통' 추미애 현 대표와 원 팀(One Team) 아니냐"고 꼬집었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통상 제기되곤 하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겁한 일"이라며 "공정하게 경쟁해서 결과에 승복하면 그만이다. 당원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일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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