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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60% 붕괴…고용 절벽에 전기요금 누진제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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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원인으로 여론조사를 수행한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과 전기요금 누진제를 꼽았다.

리얼미터가 하루 단위로 조사하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일 65.0%를 기록한 후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한 6일 63.2%로 꺾였다.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7일과 8일에는 각각 58.7%, 57.3%를 기록하면서 60% 지지율이 붕괴됐다.

리얼미터는 “김 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했다고 분석했다.

김 지사의 특검 출석과 전기요금 누진제가 지지율 하락의 단기적인 요인이라면 근본적인 하락 원인은 경제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성장률도 둔화되면서 지방 선거 직후 75.9%(6월 둘째 주 리얼미터 조사)였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개월도 안 된 사이에 15%포인트가 빠졌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 역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이었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로 한국갤럽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의 주된 이유가 경제 때문이라고 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삼성과 은산분리 완화 등 진보진영에서 정치적인 ‘금기’로 여기는 영역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진보 진영의 반발을 무릎 쓰고 인터넷은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삼성전자 인도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고용과 국내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은 경제를 국정의 최우선에 두겠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인 것이라고 청와대 참모들은 설명한다.

청와대는 경제가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홍보가 제대로 안 돼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윤종원 경제수석이 전임 홍장표 수석과 달리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것은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윤 수석은 지난 6일 아시아경제 등 9개 주요 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는 등 취임 2개월 만에 언론 인터뷰만 5번 가졌다.

홍 전 수석이 1년여 동안 재직하면서 단 2차례 인터뷰를 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계속 나오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다 보니 ‘국정의 중추이자 두뇌(문 대통령, 6월 18일 수석보좌관회의)’인 청와대 비서실에 걸맞지 않은 일처리로 망신살을 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국경제의 다양한 얼굴’이라는 카드뉴스를 6편에 나눠 공개했다가 각종 오류가 드러나 이를 수정한 뒤 재공개했다.

처음 공개된 카드뉴스 중 가계소득 증가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에서 2.1%인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이 2.8%인 2015년 2분기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가계 소득 증가율을 실제 보다 더 높게 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결과적으로 사실 왜곡은 없으나, 오해의 여지가 있는 카드가 추가로 발견되어 이를 수정해 전체 재공개한다”고 해명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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