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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생' 사료는 소중하니까요"…1000만 반려인, '펫서울'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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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박람회 '펫서울 카하 2018' 5일까지 서울 코엑스 개최

3일 개막한 '펫서울 카하 2018'에서 반려인들이 펫 용품을 구경하고 있다.

3일 개막한 '펫서울 카하 2018'에서 반려인들이 펫 용품을 구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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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동생'이 사료를 안 먹어서 거부감 없는 향의 사료를 알아보러 왔어요. 구경하다보니 목줄에 배변제거용품까지 담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길래 구매했어요. 요즘 '펫티켓'이 중요하니까요. 편리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것 같아요"

반려동물 박람회 '펫서울 카하 2018'이 개막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만난 대학생 신동훈씨는 2년째 키우고 있는 푸들을 '동생'이라고 부르며 각별히 생각했다.
이날 박람회에 오려 경기도 안양에서 발걸음한 전모(26)씨는 "강아지 2마리와 고양이 2마리를 키운다. 이런 박람회에 처음 와봤는데 다양한 신제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반려인 1000만 시대. 이들을 위한 박람회가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펫서울은 지난해부터 개최된 중상급 규모의 반려동물 박람회다. B2B·B2C로 펫 전용 푸드·리빙·디자인·테크를 망라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동물병원협회(KAHA)와 공동 주최해 학술대회·수의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규모가 배로 커졌다.

◆로봇·IoT 등 신기술 접목 '펫 가전' 각광
이날 박람회에서는 특히 최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펫 전용 가전제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선보인 신일산업은 IoT 펫 급수기·급식기·휘산기·온열매트 등을 전시했다. 'IoT 펫 로봇형 급식기'의 경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인과 반려동물 간 영상 연결, 원격 식사, 놀이 제공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폐쇄회로(CCTV) 역할도 함께 해 펫 안전은 물론 방범 역할까지 가능하다.
신일산업 펫 가전 브랜드 '퍼비'의 'IoT 펫 로봇형 급식기'와 '헬스케어 보금자리(포그미)'

신일산업 펫 가전 브랜드 '퍼비'의 'IoT 펫 로봇형 급식기'와 '헬스케어 보금자리(포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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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안내한 김정민 전속유통팀 차장은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제품 출시는 미비하다"며 "신일은 이미 국내 최초로 펫 전용 필터, 스텐인리스강 용수철 코드선 등을 구비한 '펫 공기청정 온풍기'를 출시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생각해 안전하고 특화된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신일 퍼비 제품 예약명단에는 벌써 20명가량이 이름을 적어놓았다.

유진로봇 부스의 장유나 마케팅팀 대리는 "반려인들에게 로봇청소기는 이제 익숙해질 정도다. 현장에서도 살까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로봇, IT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고객 반응을 전했다. 유진로봇은 2016년 펫 특화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출시를 필두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려인 대상으로 '펫팸족 서포터즈' 등 여러 활동을 전개했다. 강 대리는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아이클레보 매출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펫코노미', 2020년 5조8000억 성장 전망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펫코노미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 2015년 1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태근 한국애견신문 대표는 "요즘 반려동물 시장 경기는 좋은 편이다. 2016년 8개에 불과했던 박람회가 지난해 32개로 급증한 것이 반증"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반려동물 문화를 키우겠다고 하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행사를 많이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진출이 많은 분야기도 하다. 반려동물 사료·의약외품 전문업체인 레츠펫의 서문호 대표는 "다른 제조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려동물쪽은 작은 업체들끼리 꾸준히 동반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서울 카하 2018'에서 반려인들이 수의사가 강연하는 '노령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세미나를 듣고 있다.

'펫서울 카하 2018'에서 반려인들이 수의사가 강연하는 '노령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세미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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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 진출이 많은 만큼 이날 박람회에는 '펫스타트업관'이 따로 꾸려졌다. 주최 측 김수민 팜웨이 인터내셔널 전무는 "반려동물 산업계에 스타트업이 굉장히 많다. 이들을 위한 투자 상담회를 진행한다"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김 전무는 "반려동물 박람회 대부분이 물건 파는 곳으로 변모한 가운데 펫서울은 박람회의 본기능인 B2B 중심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에 3만명 이상의 반려인과 바이어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펫서울 카하는 대한수의사회, 한국펫소매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경기MICE뷰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후원하고, 세계소동물수의사회(WASAVA), 일본동물병원협회, 중국상해펫쇼(SIPE) 등 해외 수의 단체, 전시 파트너,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약 300곳이 참여하며 주요 참가업체로는 △펫푸드(힐스코리아, 로얄캐닌, 팻맨, 사조동아원) △펫테크·IoT(신일산업 퍼비, 바램시스템, LG유플러스, 유진로봇, 몽스파, 카인클린, 펫데이즈) △종합펫용품(펫파라다이스, 퍼피아울렛, 에어버기, 써니펫) △펫리빙·펫트래블 브랜드(비아인키노, 뮤니쿤트, 밀리옹, 기아자동차 튜온펫) △고양이 전용 브랜드(캣츠모리, 캣트럴파크, 마이펫라이프, 누이컴퍼니)가 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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