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의 경우 이미 6월부터 오름세 타고 9월까지 계속 올라
"8~9월 한우 1등급 도매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강세 보일 것"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8월 축산관측 보고서는 한우 1등급의 경우 이미 6월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한우 1등급 기준 6월 지육(도살 후 분리 안 한 고기) kg당 1만82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상승했고, 7월 도매 가격(1만7762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 올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8~9월 한우 1등급 도매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세트 작업도 앞당겨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8,9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 전망치(지육 1kg당)는 각각 1만7414원, 1만8070원이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선물 한우세트 시세는 이르면 9월 초 경 알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등은 전날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는데 아직까진 수개월 전 도축한 냉동육에 한정해서 판매하는 중이다. 8~9월 도축하는 한우 냉장육은 추석 연휴 3주 전쯤에 시세가 형성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으로 한우 가격이 오르며 선물 세트 가격에도 인상폭이 반영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닭고기도 폭염 피해를 입어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보고서는 8월 육계 산지가격 전년보다 상승한 1400원에서 1600원(kg)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0.6~14.9% 정도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보고서는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폭염이 지속 돼 폐사하게 되면 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닭 폐사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33만 수로 집계됐다. 낮 최고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닭이 제 속도로 자라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계열업체 폭염 피해 조사결과, 7월 1∼21일까지 육계 출하체중은 1.56kg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출하일령은 전년 동기간(30.6일)보다 늦어진 30.8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는 나 홀로 가격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8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한 7만 2000t으로 전망된다"며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하락해 kg 당 평균 4900∼5200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 생산량 전망치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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