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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4년 만에 방북...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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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치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북측과의 논의가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과 현대아산 임원 14명은 이날 북한 금강산에서 고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를 열기 위해 강원도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한다. 현 회장 등 방북단은 출경 수속을 끝낸 뒤 승용차 편으로 군사분계선(MLD)을 넘어 금강산으로 곧바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 전 회장의 추모제는 현대아산과 현대그룹 주관으로 각각 금강산과 경기도 하남시 선영에서 진행돼 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정 전 회장 추모비에서 2015년까지 추모식을 열어오다가 2016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가 무산됐다. 금강산 추모 행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며, 현 회장의 방북은 4년 만이다.

현 회장이 2014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에 맞춰 북측의 요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개성공단을 찾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기도 했다. 당시 친서에는 '고 정주영 회장과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했다'면서 '현 회장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과 북측의 신뢰 관계가 20년 이상 이어져 온 만큼 이번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모비 앞에서 열리는 행사에 북측 인사가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측 인사가 미리 통보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방문했다"면서 "현지 도착해야 참석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을 전개해 온 현대아산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금강 경협본부를 확대 보강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비해 마련해 둔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아산의 금강산ㆍ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차지했지만, 지난 2016년 관광(8.5%), 경협(20.8%)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전체 매출액은 38% 이상 줄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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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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