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매출, 아이스트림 전체 신장률 뛰어넘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녹여 먹는 것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얼음까지 통째로 씹어 먹어야 제 맛.'
111년 만의 폭염으로 빙수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빨아서 녹여 먹거나 손으로 짜먹는 아이스크림이 번거롭게 느껴진 소비자들이 빙수로 눈을 돌린 탓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편의점 CU의 전년 대비 빙수 매출 신장률은 아이스크림 전체 신장률을 넘어섰다.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빙수류 매출은 20.5% 신장한 것. 아이스크림 중 바 9.6%, 튜브 13.8%, 콘ㆍ모나카 11.2%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14.8%. 반면 빙수류 매출은 24.3%로 압도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GS25 역시 이 기간 아이스크림은 26.8%, 빙수류는 37.9%씩 각각 성장했다.
이렇게 최근 빙수의 매출 지수가 높은 이유는 폭염 속에 유지방이 함유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얼음 알갱이의 시원함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다양한 빙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의 일반 빙수는 얼음과 팥으로만 구성돼 별도로 우유를 부어 섞어야 해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CU의 헤이루 우유팥빙수와 같은 편의점 자사브랜드(PB)제품 빙수는 아예 우유 얼음을 담아내 개봉하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다. GS25에서는 딸기 원물을 넣어 고급스럽고 풍부한 맛을 낸 유어스 딸기뷔페빙수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폭염으로 인해 편의점의 주요 여름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CU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얼음 36.7%, 아이스드링크 32.2%, 이온음료 25.6%, 차음료 18.5%, 탄산음료 16.9% 등 콜드 제품들이 전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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