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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만에 만난 남북장성급회담 첫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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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 앞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북쪽 대표단이 남쪽 대표단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 앞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북쪽 대표단이 남쪽 대표단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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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은 31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인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4일 이후 47일 만이다.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회담에 앞서 "지난 6월14일 북측 통일각에서 8차 장성급 군사회담때 만나고 47일 정도 경과를 했다 그 사이에 군사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협력 사안들이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고 오늘도 잘 될거 같다"고 말을 건넸다.

김 정책관은 이어 "(안 중장이)오시면서 소나무 식수 현장에 가셔서 직접 보시고 오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그런 모습들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특히 우리 군사당국이 군사분야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안익산 육군중장은 "남측 언론들이 우리가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이제 남측을 이제 흔들라고 잡도리 할 수 있다 이렇게 까지 보도했다"며 "진위를 가리기 앞서 북과 남이 우리 회담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측 서류화일을 가리키며 "많이 끌고 나올 것 같은데 오늘 허심탄회하게 회담좀 잘해서 실지로 우리 인민들이 '야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가는 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남북은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과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 을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 감시초소(GP)의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과 DMZ 내 6ㆍ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문제 등을 포함한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MDL 인근에 장사정포를 밀집 배치하고 DMZ내 GP에만 1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어 향후 '비무장화'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007년 11월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DMZ 등에서 6ㆍ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에 합의해 놓고도 이를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 유해를 발굴하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해야 하고 일부 군사 시설도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과 DMZ 등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3만∼4만여 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다.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했던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측은 서해 NLL을 기준으로 남북에 같은 면적으로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측은 서해 NLL과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사이에 평화수역을 조성하자는 입장이어서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측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회담에 나섰다. 북측에선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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