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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과학기술단체 "2022 수능 과목구조 개편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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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진학생들 반드시 기하·과학II 배워야"

13개 과학기술단체 "2022 수능 과목구조 개편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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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 과학기술단체들이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대학 이공 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기하'와 '과학'를 배울 수 있도록 시험 출제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국내 과학기술계 단체 13곳은 25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학습부담 완화를 이유로 미래 과학기술 인력을 키우지 못하게 만드는 교육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대입정책포럼에서 내놓은 '2022학년도 수능과목 개편안'에는 수학의 기하와 과학Ⅱ 과목이 출제범위에서 빠져 있다. 올 2월 확정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선 이미 수학의 기하 부분이 제외됐다.

과학기술단체들은 "2022 수능 과목구조 개편 시안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는 커녕 초·중등교육의 근간을 허물어뜨리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이공계 학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 내용과 수준을 문과 진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할 경우, 이공계 전문인력 양성의 취지를 왜곡하고 대학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다시 가르쳐야 하는 심각한 부담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교육부 안은 수능 수학 과목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경우 과목간 난이도 조정이 어렵고, 과목 선택에 따른 득점 유불리 등으로 인해 수능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들은 "다른 교과에 비해 수학, 과학의 학습 부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는 수학, 과학, 기술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유용한 힘이 될 것"이라며 "이공 계열 진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필수인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수능에서 이공계열 진학 대상 과목에 기하와 과학Ⅱ를 포함하고, 수학은 가형과 나형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성훈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장은 "대학의 이공 계열 학습과정에서 '벡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는 찾기 어렵고, 기하에서 다루는 '타원', '쌍곡선', '3차원 좌표 표현' 등도 알파벳에 버금가는 기본"이라며 "고교 가정에서 기하를 공부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경우 과학과 공학은 물론 경제, 경영 분야 전공에서도 수학이 어렵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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