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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되는 카드사…수수료 인하 논의·제로페이 등장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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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용사회의 꽃, 신용카드산업의 존립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의가 재개된 상황에서 수수료 0원인 '제로페이(서울페이)'까지 등장,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25일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하나카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5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2% 가량 감소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순익이 6312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81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일회성 이익을 감안해도 1년 새 250억원 가량 순익이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급액 증가와 판관비 감소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가맹점 수수료와 금융상품 이자율 인하 영향으로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순익이 지난해 상반기 1535억원에서 올해 168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상반기 캠코 채권 매각 수익 정산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실제 전년동기대비 40억원 가량 순익이 감소했다. 하나카드도 올해 상반기 516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34억원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2014년 2조2000억원에 달했던 카드사 순익은 지난해 1조2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순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당장 이달 말부터 소액다건 가맹점에 대해 밴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해 사실상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다. 또 현재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내년 1월에 적용할 가맹점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카드 수수료율을 0%대까지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일련의 상황이 카드업계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카드사 사장들이 긴급 회동을 했다. 전날 카드사 사장들은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주재로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갖고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의 등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참석한 카드사 사장들은 "그동안 카드업계가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추가 부담을 하기 힘들고 카드수수료 인하가 실질적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근본처방이 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또 지불결제 시스템에 참여하는 소비자와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의를 통해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의무수납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의무수납제가 정부의 수수료 수준 개입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범정부 TF에서는 의무수납제를 비롯한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에는 금융연구원 주최로 의무수납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에 나선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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