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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올해, 최악의 경영난…후판가격 인상 늦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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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선소 경영 정상화 될 때까지 후판값 인상 시기 연기 요청

▲후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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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일감절벽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철강업계에 후판가격 인상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6일 "후판가격 인상은 조선업 생존에 위협적"이라며 "조선사 경영이 회복돼 정상화될 때까지 후판가격 인상을 유보해달라"고 밝혔다. 후판은 선박제조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철판을 말한다.
협회는 "한국 조선업계는 매출액 감소와 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선박 건조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건조량인 1400만CGT보다 턱없이 낮은 780만CG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조선가는 회복중이나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보다 33% 하락한 상태로, 선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인상분만큼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며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후판가격마저 오르면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올해 조선사들의 후판 소요량을 약 420만t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1t당 5만원이 오른다면 산술적으로 올해만 약 3000억원의 원가 부담이 추가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철강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후판 가격 인상을 수용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경영여건상 감내할 수 없다"며 "철강사 역시 통상문제 등 어려움이 있으나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환경규제, 수요증가 등의 시호 호조 영향으로 전 철강사가 큰 폭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자품목이었던 후판 제품도 4반기 연속 가격 인상을 통해 이미 채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최근 시황회복은 2016년 기록적인 수주저조에 따른 기저 효과"라며 "올해 건조 선박은 적자를 감수한 생계형 수주가 대부분이라 철강사의 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사의 적자 심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철강사와의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최전방 수요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철강산업 침체로 이어져 한국 산업기반 전체를 흔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돼 후판 생산과 공급 또한 확대되면 철강, 조선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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