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난 6일 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여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애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실천과정'을 거론한 것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다. 북한이 주장해 온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보장 등에 대한 미국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친서에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있지 않다는 점도 아직 회의론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편지'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워싱턴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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