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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계속 더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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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조6000억원 순매도
순매도 강도는 약해질 것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무역분쟁 우려가 짙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팔자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순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5조7410억원을(12일 기준)을 순매도했다. 2월에 1조5600억원에 이르는 순매도세를 보이다 3월(7400억원)에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4월 이후 다시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1조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달에는 초반 이틀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순매도세로 돌아서 전날까지 외국인이 3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매도 강도가 약해진 모습이다. 13일 오전에는 순매수로 돌아서 1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모멘텀, 환율, 조달비용 등 3가지 요인이 외국인의 주식투자 패턴에 영향을 주는 데 현 시점에서는 경기모멘텀"이라고 짚었다. 이어 "G2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수출 둔화로 한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의 순매도를 부추기고 있으며 당분간은 추가적인 순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외국인 자금의 성격이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순매도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한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순매도의 상당 부분이 환헤지 자금이었다"며 "국적별 매수 현황을 보면 환율에 민감하며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유럽계 자금은 순매도를 크게 늘리고 있는 반면 북미계 자금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과 조달비용의 경우 외국인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중국과의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 상승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이전보다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북ㆍ미 간 교류 증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은 과도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북한이 주요국과 관계를 회복하고 미국과 직접 교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ㆍ미 간 금리 차이도 외국인의 순매도를 자극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2일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한ㆍ미 금리차는 50bp를 유지했다. 오는 9월26일에 열리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0월18일까지 약 한달 사이 75bp의 갭이 발생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5bp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특히 미국계 투자자의 매도 압력을 자극하는 레벨은 아니다. 한국도 조만간 연준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 있기에 100bp 이상의 갭 확대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본 유출을 크게 우려할 때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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