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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방아쇠, 트럼프가 먼저 당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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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전 세계를 뒤흔들 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겼다.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물론, 추가로 5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총 5055억달러로, 결국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이 양보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세계 경제는 벌써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테나 주(州) 그레이트폴스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한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34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는 미 동부시간으로 6일 0시 1분을 기해 자동으로 발효된다.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는 낮 12시 1분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산 제품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대미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관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세관 당국이 통관 항에 물자가 들어오는 순간 물리게 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하고 있는 2000억달러어치가 있고, 3000억달러도 유보 중"이라며 "500억달러에 2000억달러, 여기에 3000억달러를 더하는 셈. 이것은 오직 중국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한다면 추가로 5000억달러 상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 3750억달러 규모를 생각했을 때, 만약 중국산 수입제품 모두에 관세를 물려 수입을 막으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을 하면서도 개혁개방에 무게를 두는 기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고위 관료들에게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력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대응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도발에 보복은 해야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지만, 행여나 이러한 시도들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력에 타격을 줄까봐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해로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 다국적기업 CEO들과의 만남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이 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프로젝트가 미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언론 보도에 개입하는가 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약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통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무역전쟁 악화가 개혁개방 노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우려한 사전 조율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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