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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지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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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2300선 하단 전망
7월 장 시작하자마자 무너져
예상 목표치 줄하향 '신중론'

코스피 바닥? '지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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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코스피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자 증권사들이 '바닥'에 대한 재조정에 들어갔다. 주요 증권사의 7월 지수 전망은 이미 초장부터 빗나갔다. 특히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조차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300선을 하단 지지선으로 내세우며 7월부터 서서히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달 장이 시작하자마자 2300선이 무너진 이후 전일 2250선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코스피 예상 목표치도 하향 조정하는 등 '신중론'으로 선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달 코스피 하단 지지선을 2300선으로 제시한 곳은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최근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이미 2300은 무너진 상황이다. 2290을 내놓은 한양증권의 전망치도 빗나갔다. 예상 하단 지지선이 현재 지수 수준과 비슷한 곳은 2270으로 본 KB증권과 2250을 내세운 키움증권 정도다. 심지어 하나금융투자는 예상 밴드 하단을 2200선까지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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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스피 바닥론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로 한국만 빠지는 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체가 부진하고 있어 예측하기가 힘들다"면서 "극단적으로 보자면 어디가 바닥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는다면 10%까지, 즉 2250까지 빠질 수도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바닥권이라고 보기보다는 당분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전일 0.05% 오른 2272.76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장중 한때 2252.36까지 밀렸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5월8일의 2244.23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0.08% 떨어진 2270.95에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반전하며 이날 장 시작 1시간여만에 2280선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코스피 급락은 밸류에이션보다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00은 코스피지수의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락 압박보다는 반등해주는 게 맞는데 최근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의 문제라기 보다는 피하고 싶어하는 심리, 즉 이왕이면 불안한 상황이 걷힌 다음 안정적일 때 투자해야겠다는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더욱 비관적인 상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창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ER(주가수익비율), PBR 밸류에이션으로 봤을 때 시장이 싸다고 하지만 PSR(주가매출비율)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싸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매출 상승에 의해서가 아니라 비용 통제를 통해 기업 이익을 창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무역전쟁과 관련한 우려가 실제로 경제지표에 반영되는 시기도 아직 아니기 때문에 여름 내내 글로벌 물동량 등 경제지표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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