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 취임식 안열린다…왜?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다음 달 2일 취임식이 전격 취소됐다. 한반도 북상이 예상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때문이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는 이 당선인이 태풍 북상에 따른 재난대책 마련이 취임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이 당선인은 당초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하려던 야외 취임식을 태풍 북상을 고려해 의정부 북부청사에서 임명식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취임식 취소와는 별도로 임기가 시작되는 첫 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해 간소하게 취임 절차를 밟은 뒤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부지사 및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가 참석하며 시ㆍ군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로 진행된다.

김용 새로운 경기위원회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북상 중인 태풍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재난 대비에 집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며 "특히 이 당선인은 도지사 임명식 참석을 기다려 온 많은 도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무엇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취임식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